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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인류, 동물 골수 저장했다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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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코끼리 확보 어려움에 혁신적인 보관 방법 개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구석기 시대 인류가 동물 뼈를 가죽과 살이 붙은 채로 보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루스 블라스코 교수는 텔아비브 인근 케셈 동굴에서 선사 인류가 동물 골수를 저장했다가 소비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전했다.


구석기 시대 인류는 사냥을 하면 그 자리에서 음식을 모두 소비하고, 사냥감이 없을 때는 배를 곯은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블라스코 교수와 연구팀은 케셈 동굴에서 발굴한 사슴 다리 뼈의 골간(骨幹)에서 바로 잡은 동물의 살과 가죽을 벗기고 뼈를 쪼개 골수를 먹었을 때 생기는 것과는 다른 절단 흔적을 발견했다. 동물을 잡고 바로 살과 가죽을 벗길 때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간 자국이다. 블라스코 박사는 “골수를 저장했다가 먹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연구팀은 사슴 뼈를 실험한 결과에서도 똑같은 흔적을 확인했다. 선사 인류가 뼛속 골수의 보관 기간을 늘리기 위해 살과 가죽이 붙은 채로 뼈를 보관했으며, 최장 9주까지 저장이 가능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블라스코 박사는 “뼈를 가죽과 살이 붙은 채로 보관해 필요할 때 뼈를 부숴 영양이 보존된 골수를 먹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인류가 주식이었던 코끼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런 혁신적인 보관 방법을 개발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기술이 인류가 훨씬 더 발전된 사회경제적 존재로 진화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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