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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 한일갈등]日시민들 '조국 사태' 뜨거운 관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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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모노세키(일본) =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현지에서 일반 시민들이 한국과 관련해 의외로 관심을 보인 이슈가 있었다. 바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문제였다. 현지에서는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조 장관 관련 소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묻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자를 만난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일본인들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잘 갖지 않는 편인데 요즘 한국 정치, 특히 조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본다"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에 거주하는 한 한인 유학생도 "조 장관 이슈에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더 큰 관심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인들이 조 장관 이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사안이 문재인 정부의 기반을 흔드는 핵심 이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교민과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조 장관의 거취가 향후 한국 정치 지형은 물론 대일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또 이번 한일 갈등이 단기에 봉합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권이 바뀌어야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이 조 장관 취임 전 각종 의혹이 나올 때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말 조 장관에 대한 수사 상황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 등을 연결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검찰이 향후 수사에서 의혹의 결정적 증거를 찾게 되면 문 정권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만 무리한 수사가 두드러지면 검찰을 개혁하는 정당성을 부각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도, 검찰도 국민 감정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조 장관에 대한 의혹을 둘러싸고 가십성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 일본인은 "버스에서 50대로 보이는 일본인 여성들이 조 장관의 외모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낮에 방송되는 일본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한국 정치 이슈를 계속 다루면서 정치에 관심없는 이들까지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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