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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도 극과 극…극심해진 결혼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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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고비용웨딩으로 양극화
스몰웨딩도 취향따라 극과 극 양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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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차민영 기자, 김봉기 기자] 극심한 소비불황에 웨딩시장 양극화도 거세지고 있다. 비용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스몰웨딩'과 수천만 원의 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는 '고비용 웨딩'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또한 초기 스몰웨딩이 비용 절약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개인의 취향과 판단을 중시하는 수요를 중심으로 '스몰 럭셔리'가 함께 부상 중이다.


29일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 쌍이 결혼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억3186만원이었다. 이 중 예식장과 일명 '스드메(스튜디오ㆍ드레스ㆍ메이크업)'라 불리는 웨딩패키지로 각각 1345만원, 299만원을 지출해 2018년 대비 각각 980만원, 5만원가량 증가했다.

실제 고비용 웨딩은 점차 증가추세다. 웨딩 멤버십 '더 클럽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최근 두 달(7월19일~9월19일)간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본격적 결혼 시즌이 돌아오면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연간 2000만원 이상 고액을 지출한 회원도 전년 대비 23.1% 가 늘어났다.


혼수에 이어 예식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예식장 상위 5곳의 평균 1인당 식대는 9만4080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은 A특급호텔의 15만원이다. 꽃장식을 포함한 홀 대관료는 상위 5곳이 평균 1876만원으로 나타났다. A특급호텔과 B예식장이 각각 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객 100여명 규모의 중소규모 예식의 경우 A특급호텔에서 치르면 예식장 비용과 하객의 식대에만 기본 3500만원의 지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스트메' 가격은 별도다.


반면 최소한의 금액으로 결혼식을 치르려는 스몰웨딩 장소도 품귀다. 따로 대관료 없이 청소료 명목의 15만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한 국회의사당 사랑재 예식의 경우 올 11월까지 휴일 예식이 모두 마감된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야외 예식이지만 한겨울인 12월 예약도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며 "분기별로 선착순 모집을 하는데 결혼 성수기 시즌에는 대부분 모집 당일 마감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9월23일까지) 웨딩부케 판매율은 전년 대비 852% 폭증했다. 반면 웨딩ㆍ파티 드레스는 -14%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스몰웨딩이 유행하면서 예년에는 웨딩ㆍ파티 드레스가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대여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웨딩플레너협회 관계자는 "최근 웨딩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정해진 예산에서 본인이 원하는 혼수나 신혼여행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혼식에서 폐백을 생략하는 경우가 30~40%에 달할 정도이며 계속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반대로 같은 스몰웨딩 카테고리 내에서도 프라이빗한 결혼식 니즈 또한 커지는 추세이다. 롯데호텔월드가 지난달 선보인 신규 스몰웨딩 콘셉트인 '글램 앤 글로우' 콘셉트 패키지는 하객 200인 미만 예식 패키지로 6월 프리뷰를 진행했다. 카페나 레스토랑, 루프탑, 포레스트 예식 등의 경우 '디렉팅'이라 불리는 스몰웨딩 특유의 콘셉트 설정이 들어가면서 유명 업체의 경우 웨딩홀 예약과 디렉팅만 합쳐도 10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돼 일반 예식을 뛰어넘기도 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실제 150~200명 규모의 스몰웨딩은 물론 20~100명 미만의 초소형 예식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힐튼호텔 부산 관계자는 "데스티네이션 웨딩 등 여행과 결혼식을 결합한 휴양 콘셉트의 이색 결혼식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웨딩 문화는 세대간 갈등을 불러오기도 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혼주가 그동안 뿌린 '축의금'과 '체면'이다. 이애주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부모님 체면이나 친척과의 관계를 중시하던 보여주기식 과거 관습과는 다르게 현대로 오면서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웨딩 문화가 변화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개인의 가치 판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 차가 클 듯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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