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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비혼족의 연애 성공 레시피 '우리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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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비혼족의 연애 성공 레시피 '우리 결혼해요'

꼰대 비혼족의 연애 성공 레시피 '우리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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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느낀 호감 때문일까. 내 관심은 자꾸만 그녀에게로 향했다. 자꾸 신경이 쓰이고, 궁금하고, 눈길이 갔다. 하지만 대놓고 관심을 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사내연애를 권장(?)하는 사장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띠동갑을 넘어선 나이 차였다. 학벌도 외모도 성격도 뭐하나 빠질 것 없는 그녀가 나이 많은 날 연애상대로 봐줄리 만무하고, 게다가 세상이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 연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두려움이 앞섰다.


만약 당신의 친구가 띠동갑을 넘어서는 어린 여자와 혹은 남자와 연애한다고 하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나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별로 안 친한 친구라면, 각자 취향이 있는 법이라거나 사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해줄 것이고, 막역한 사이라면, 정신 차려라, 날 강도 같은 놈이 여기 있었다며 직격탄을 날릴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비결이 뭐냐며 내심 부러워할 것이다.

반대로 여자가 띠동갑 넘게 어린 남자를 사귄다고 해도 덮어놓고 비난 받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어린 남자와 결혼한 가수 미나나 함소원 등의 커플은 단순한 화제를 넘어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고 하니, 여전히 우리 사회엔 나이 많은 커플을 보는 편견 어린 시선이 견고하게 남아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런 일도 있었다. 열여덟 살, 어린 남자와 목하 열애중인 여자 후배가 있었다. 모출판사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던 30대 후반의 후배는 대학생 남자와 사귀고 있었다. 심지어는 연애기간 동안 ‘곰신’ 노릇까지 했다. 곰신이란 ‘고무신’의 줄임말로 군대 간 남친을 기다리는 여자 친구라는 뜻이란 것도 그 후배 때문에 알았다. 남자 친구가 제대하고 유학길에 오르면서 결국 그 커플은 헤어졌다. 당시에 그 후배에게 난 이런 말들을 했었다. 가차 없이.


“남자 친구 용돈 주려면 돈 많이 벌어야 되겠다.”

“연애만 할 거지? 설마 결혼까지 하려는 건 아니지?”


이런 오지랖 넓은 비난 섞인 조악한 조언들을 쏟아냈었고, 심지어 후배의 남자 친구를 이름 대신 ‘십팔억’이라는 별명까지 지어 줘가며 놀려대기 바빴었다.

그런데 남자가 어마어마한 재벌이거나 능력자인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85세의 나이에 25세 연하의 전직 모델 제리 홀과 결혼을 했었다. 이 경우는 뭐, 실제로(?)도 그랬지만 남자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여자를 사귈 때는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론 저 남자 능력 좋구나, 같은 부러운 시선이 섞여든다.


남자들 사이엔 ‘2080’이라는 농담이 있다. 남자가 능력이 있으면, 20대에도 20대를 80대가 되어서도 20대 여자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솔직히 나도 내 또래 보다는 20대의 여자들을 선호했다. 단순히 어리고 예뻐서가 아니라,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20대는 결혼까지 생각하지 않고 만날 수 있지만, 또래 여자를 만나면 조금 지나 결혼 얘기가 나오고, 그러고 나면 빚밖에 없는 경제상황을 오픈해야 하는 게,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 나이 차이가 나도 너무 났다. 처음 우리 사이에는 이런 대화들이 오갔다.


“몇 년생이라고?”

“88년생이요.”

“와……나는 그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너, 임춘애 모르겠다?”

“그게 누구예요?”

“호돌이는 아니?”

“강호동이요?”

“…….”


▶도서 소개

나이 서른아홉. 광고인이라는 꿈이 좌절되고, 거듭된 실직과 사업실패. 인생 막장(?)까지 경험한 후에 겨우 이름만 남은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던 그 앞에 운명적인 여성이 나타났다. 신문사에 인턴으로 지원한 스물 한살의 당차고, 똑 부러지는 여대생. 첫눈에 호감을 느낀 주인공은 조심스레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고, 둘은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 사내연애, 띠동갑을 넘어선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이. 세상이 그런 연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너무나 잘 알기에 두 사람의 연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었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 때문에 비혼주의자 행세를 했던 남자가,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하고 단단한 자아를 가진 여성을 만나, 철든 남자로 거듭나고, 꼰대 감성을 버린 소통 잘하는 남자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수차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짝이라는 걸 확신하고,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프롤로그

1부 my lovely wife

1. 완벽에 가까운 삶

2. 스물하나, 서른아홉

3. 그래도 우린 햇살 속에 있었다

4. 날 떠나도 괜찮아

5.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애

6.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7. 당신과 함께라면


2부 비혼 탈출 레시피

1. 때로는 무모해도 좋다

2. ‘진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나?

3. 신뢰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4. NO 꼰대

5. 결혼 전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토크 리스트

6.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스스로를 비혼족, 비혼주의자라 말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비혼시대>라고도 불리는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하지만 자발적인 비혼주의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진심으로 비혼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결혼, 아이를 포기했다고 말하면 자신의 삶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까 봐.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비혼이라는 이름으로 자기합리화를 해온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듭된 실직과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있던 서른 아홉의 남자. 결혼은 사치고 연애도 힘들었던 그가 스물 한 살의 풋풋한 사랑을 만나, 마흔 여섯 살에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결혼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뛰어들 수 있도록 내 여자의 마음에 확신을 심어주고, 주변인들의 염려를 불식시키기까지... 나름의 전략(?)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성공했다. 그리고 6년의 연애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들을 비자발적인 비혼족들과 나누고자 한다. 당신의 ‘비혼브레이커’가 되길 바라며...


▶작가소개


이훈희 작가

이훈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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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환경, 국어, 디자인, 사진, 역사 등을 전공하고, 런던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돌아와 방송국, 신문사, 광고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신문을 창간했으며 서울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예술학 박사 수료 중이며, 대학 강단에 서 있다. 공연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며, 예술과 경영을 융합한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언론사를 운영 중이다.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박진우 기자 park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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