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文정권’ 정신 나간 민주당…한국당도 이해 안 돼”

“文대통령 ‘오만과 독선’…혁명 정부 수반인 양 착각”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조 후보자를 문재인 정권과 동격으로 여기는 정신 나간 더불어민주당은 그렇다 쳐도 특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9 정기국회 대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지난 한달 간 허송세월 그만하고 협상하자고 요청할 때는 시간을 질질 끌던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청문회를 하든 말든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오만불손하게 나오는 이 상황에 도대체 뒷북 청문회 합의를 왜 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의 시발점은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오만과 독선에 있다”며 “입만 열면 촛불정부를 운운하더니 자신이 진짜 혁명정부의 수반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해 이 정도 의혹이 쏟아지고 절반이 넘는 국민이 반대를 하면 이미 지명철회와 사퇴는 됐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내가 지명한 사람이니까 무조건 좋은 사람이니까 잔말 말고 따르라고 국민을 윽박지르고 국회를 능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5일 전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증인을 부를 수 있는 것을 잘 알면서 사흘 말미를 줄 테니 그 안에 청문보고서를 보내라고 국회에 포고문 보냈다”며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하든 말든 내 갈 길을 가겠다,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도저히 해선 안 되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느껴졌다”며 “대통령과 집권당이 반헌법적 국정 운영으로 나오면 야당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막는 일이지, 멋대로 국정운영을 하고 장관을 임명하라고 판을 깔아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