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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강지환 범행,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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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의 첫 공판이 2일 열렸다/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화면 캡처

지난 7월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의 첫 공판이 2일 열렸다/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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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자택에서 여성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의 첫 공판이 2일 열린 가운데, 피해자 측은 강 씨의 범행에 대해 "고의적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전날(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서 진행된 강 씨의 첫 공판에 대해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강 씨의 범행에 대해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강지환이 대부분 범죄 사실을 인정하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라면서 "강지환은 기존 진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 범행의 경우 술자리에서 피해자들만 남게 한 이후 술을 마시게 했고 이후 피해자들이 있는 방에 직접 들어가 순차적으로 범행을 한 점을 고려했을 때 단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범행하기 어렵다"라면서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성수 자문 변호사는 이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없으면 집행 유예나 양형에도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큰 틀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가되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만약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하면 형이 4년~7년이 가중된다"라며 "강지환 측은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강 씨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강 씨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지난 7월9일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두 명과 술을 마신 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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