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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가격 거품 쫙 빼고 맛은 꽉 채운 '국민식빵'…인기 대박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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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신세계푸드 E-베이커리 브랜드 매니저

[유통 핫피플]"가격 거품 쫙 빼고 맛은 꽉 채운 '국민식빵'…인기 대박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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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무려 1000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식빵'으로 불리며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식빵이 있다. 바로 신세계푸드의 '국민식빵'이다.


국민식빵은 지난 5월 말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850g짜리 대용량 식빵이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한 198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또 대형마트와 빵집에서 판매하는 식빵 대부분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양산 제품인데 반해 국민식빵은 매장에서 직접 생효모를 이용해 반죽한 후 구워 신선한 맛과 향,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식빵은 최근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했다.

이지영 신세계푸드 E-베이커리 브랜드 매니저가 국민식빵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시기는 지난 3월이었다. 평소 베이커리 브랜드 매니저로서 시장조사를 위해 매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점점 비싸지는 국내 빵값에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니저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빵 50여종을 구입해 베이커리 개발자와 생산 담당자를 모았다. 국민식빵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맛에 있어서는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식감이 식빵에도 구현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담아 유럽 스타일의 바게트 생산방식을 식빵에 접목했다. 용량은 일반 식빵의 두 배인 850g으로 키웠다. 이에 반해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빵보다 1000원 이상 저렴한 1980원으로 정해 가성비를 최대한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맛과 품질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지 걱정됐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장에서 직접 재료를 발효하고 생효모를 넣어 신선함을 최대한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식빵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려면 기존에 잘 팔리고 있던 다른 종류 식빵의 생산량을 줄이거나 단종해야 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개발·생산부서를 설득해냈다.

이같은 노력 끝에 등장한 국민식빵은 제품 출시와 함께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1주차에 일 평균 4000개씩 판매되던 국민식빵은 매주 판매량이 5%씩 증가해 7월 1주차부터는 일 평균 판매량이 5000개를 넘어섰다. 또 신세계푸드 90여곳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 30여종 가운데 줄곧 판매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 매니저는 "재료를 풍성하게 사용해 맛있는 빵을 개발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재료만으로 좋은 빵을 개발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국민식빵을 시작으로 향후 소비자들이 언제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품질의 빵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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