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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싱가포르 일자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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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중 3분의 1이 반도체 산업…인텔·마이크론 등 글로벌 업체 진출
업계 경쟁적으로 몸집줄이기 돌입…수백여명 감원, 장기불황 우려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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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에 글로벌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싱가포르 반도체 산업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 산업이 싱가포르 제조업(석유부문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싱가포르 경제가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싱가포르에는 인텔, 마이크론, 브로드컴, 파나소닉 등 다국적 기업도 대거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 기업청(ESG)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산업 분야로 범위를 좁히면 반도체 제조업 비중은 76%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미ㆍ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싱가포르 반도체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인건비와 임대료 등 간접비용이 다른 생산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제품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더욱 취약한 구조다.


현지 반도체 업계는 경쟁적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에 칩셋을 공급하고 있는 AMS는 600명 정도를 이미 해고했으며 싱가포르 기업인 UTAC도 오는 연말까지 인력 10~20%를 줄일 계획이다. 현지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도 전년 동기 대비 10~15%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저가 스마트폰용 칩을 생산하는 동남아 일대 공장들은 30~40%의 인력 감원을 결정한 상태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싱가포르의 수출도 6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제품 수출이 31.9%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3.3% 줄었으며 대만과 홍콩으로의 수출 역시 각각 34.7%, 24.8% 감소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2.5%에서 0.0~1.0%로 하향조정했다. 13일 공개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에 그쳤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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