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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앞으로 다가온 MSCI 지수변경 이벤트…코스피, 8월 변동성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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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8월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 지수변경(리밸런싱)이 예정돼있다. 이번 지수변경으로 한국 주식의 비중 목표치는 12.8%로 전기대비 약 0.3%포인트 줄어든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MSCI 지수변경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었던 데다, 이미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위험요소가 산재해있어 의미있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미중 환율분쟁 우려에 이틀째 상승 출발한 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20.61) 대비 19.45포인트(1.01%) 오른 1940.06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 대비 1.6원 내린 1207.6원에 개장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가 미중 환율분쟁 우려에 이틀째 상승 출발한 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20.61) 대비 19.45포인트(1.01%) 오른 1940.06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 대비 1.6원 내린 1207.6원에 개장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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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지난 8일 MSCI 지수 8월 분기 리밸 런싱 관련 세부 사항이 발표됐다. MSCI Korea 지수 내 구성종목 변화는 없었지만, 익히 알려진 바대로 중국 A주 추가 5%와 사우디아라비아 잔여 50%의 MSCI EM 지수 편입이 확정됐다. 이 결과는 이달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28일부터 관련 지수에 반영된다.


골드만삭스 추산 2000억달러 상당의 MSCI EM 지수 추종 글로벌 패시브 자금규모와 원달러 환율 여건을 감안할 경우, 이번 리밸런싱 파장은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의 6770억원 순매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5월 리밸런싱을 위시한 그간의 경험칙을 따를 경우, 8월 정기변경 관련 외인 수급 파장은 오는 27~29일 3일간 일평균 2250억원 순매도로 구체화될 여지가 많다.


8월 정기변경간 수 조원의 외국인 엑소더스를 주장하는 비관론이 시장 내 넘쳐나고 있으나, 실제 리밸런싱 파장은 글로벌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이슈이며 5월 누적 2조5000억원 가량의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는 5월말 EM 지수 리밸런싱과 한국 비중축소와 관련한 개별요인보단 G2 통상마찰 리스크 격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침체 공통요인 영향이 우세했다.

이후 EM 투자가들은 한국과 대만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연이은 비상과 한국의 상대적 부침으로 말미암아, 한때 17%선에 육박했던 EM 내 한국 시총비중은 3등국 대만(11.2%)에 준하는 11.8%까지 속락했다. 문제는 국가별 이익기여도 대비 시가총액 비중간 차이가 한국은 +1.1%포인트(이익 기여도 12.9%, 시총비중 11.8%)이나 대만은 -2.7%포인트(이익 8.5%, 시총 11.2%)에 불과하단 점이다. 최악의 감익 리스크를 감안해도 한국증시의 극단적 저평가 구도가 확연하다. 8월 리밸런싱을 전후해 글로벌 액티브 투자가의 한국을 겨냥한 역발상격 매수대응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MSCI EM 내 한국 비중의 감소는, MSCI 추종자금들의 한국 종목 매도를 유발해 시장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론적인 수급영향 규모는 7조원 매도, 실제 가능한 월간 외국인순 매도 규모는 7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기본적인 주식시장 상황이 중립적이라는 가정 하에서의 수치다.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 국제적인 이슈로 8월초에만 코스피가 5% 하락한 상황이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벌써 1조4000억원이 발생했다.


7일까지의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는 MSCI 이슈가 그리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MSCI의 실제 수급 영향에 해당하는 7000억원 순매도는 향후 월 중반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8월 한 달 기준의 외국인 순매 도는 월초의 시장 급락 영향과 MSCI 영향, 이 둘을 합쳐서 1조5000억원~2조3000억원의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한국시간 8월 8일 기준, MSCI 지수의 분기 보고서가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MSCI 신흥국 지수 내 기존 260개 중국 A주식 대형주 비중 확대(포함비율 10%→15%로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지수 100% 편입(기존 포함비율 50%→100%) 등이다. 이에 따라 8월 27일에 신흥국 지수 내 한국 주식의 비중 목표치 또한 12.8%로 전기 대비 약 0.3%포인트 줄어들 것이 확정됐다.


다만 향후 리밸런싱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의 강도는 약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 근거는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훨씬 더 부진함에 따라, 이미 MSCI의 리밸런싱 목표치보다 실제 지수 내 한국 비중이 훨씬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7월 31일 MSCI 발표 기준 11.8%). 이는 11월 말의 비중 축소 목표치보다도 작은 숫자로, 이를 감안한다면 8월말 리밸런싱이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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