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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건설업 취업자 10.7만 감소…하반기 고용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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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 및 전망 발표
노인일자리 영향…보건·사회복지서비스 취업자↑
하반기 취업자 수 22만1000명 증가 예상

아시아경제DB=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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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20만7000명 늘며 고용시장의 양적 지표는 개선됐지만 일자리의 질은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국책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경기부진에 따른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감소, 자영업 침체, 단시간 근로자 증가 등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중 무역마찰과 일본 경제보복 등으로 하반기 고용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취업자 수가 20만7000명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65세 이상 노인일자리사업이 한 달 빨리 시작되고 규모도 확대된 데 힘입은 개선인 측면이 크다"고 10일 밝혔다.


◆제조업 취업자 10만명 감소= 산업별 취업자 증감 추이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서비스업에서 26만7000명, 농림어업에서 5만9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10만3000명, 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투자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로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노동연구원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하반기로 갈수록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치상의 개선이 나타날 여지는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마찰, 일본 무역제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고용개선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건설수주와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면서 "전체적인 건설업 업황 부진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상반기 취업시장을 견인한 산업은 서비스업 중에서도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만1000명 증가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사업 확대·조기시행에 따른 영향이 컸다. 자연스럽게 60세 이상 취업자도 늘었다. 올 상반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2000명 증가했는데, 그중 서비스업에서 26만명 늘었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10.7만 감소…하반기 고용도 '먹구름'" 원본보기 아이콘

고령층 취업자·단시간 근로 늘어=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를 중심으로 다른 연령층의 고용여건은 악화됐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0.2%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30, 40대 고용률은 각각 0.1%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노동연구원은 "40대는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건설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남성은 주로 자영업자(-7만1000명), 여성은 주로 임시직(-5만3000명)에서 취업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의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상반기 7만명 감소한 데 반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금융위기 이후 대체로 경기가 둔화되고 노동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도 비슷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주 36시간 미만 일한 단시간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만명 늘었고, 그 중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취업자는 11만2000명 증가했다. 단시간 근로자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숙박음식점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늘었다.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장년층 여성이 가계소득 보조를 위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이 숙박음식점 등에 취업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노동연구원은 상반기 고용시장에 대해 "지난해보다 총량 면에서는 개선된 모습이나 부문별로 보면 경기둔화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며 "올해 초부터 나타난 인구 증가세, 노인일자리 확대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30~50대 고용은 여전히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연구원은 하반기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경기나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 무역마찰의 향배,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세계 경제의 점차적인 위축은 하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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