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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메카 성지순례 시작, 왜 카바신전에서 '7바퀴'를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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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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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연중 이슬람교의 최대 행사인 메카 성지순례가 시작되면서 250만명이 넘는 인파가 메카로 집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현재 적대 중인 이란, 카타르 등 이슬람국가에도 이번 순례를 위한 비자를 허용해 전년보다 20만명 이상이 메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도 어김없이 카바신전을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매년 타와프 의식 도중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압사사고에 대비해 의료진을 비롯, 안전관리 요원들을 배치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부와 외신들에 의하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 일대에서 성지순례가 시작됐다. 올해 성지순례에는 약 100여개의 국가에서 250만이 넘는 순례객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공통의 명절인 성지순례의 특성을 감안해 적대 중인 카타르, 이란 등 국가에도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했으며, 성지순례객은 지난해보다 2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군경, 의료진, 질서유지를 위한 안전관리요원 등 35만여명을 배치했다.

이처럼 많은 안전요원이 필요한 이유는 성지순례 의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타와프 의식에서 매년 압사사고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의식은 카바신전 중앙에 위치한 성스런 물체인 카바 주변을 7바퀴 도는 의식으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돌다보니 압사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했다. 지난 2015년에 1500여명이 사망해 역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압사의 위험에도 순례객들이 카바를 7바퀴씩 도는 이유는 카바의 건설과 관련된 이슬람교의 전승 때문이다. 이슬람교에서 카바는 각각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크리스트교의 경전인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이 자신의 큰아들인 이스마일과 함께 지은 성스러운 건축물로 알려져있다. 당시 카바는 사막 한가운데 있었으며, 이스마일의 생모인 하갈이 물을 구하기 위해 근처의 언덕 사이를 7번 오고갔다고 알려져있어 이를 그대로 본뜻 왕복 의식을 치르기 위해 7바퀴를 돈다고 알려져있다.


타와프 의식과 함께 순례객들이 겪는 가장 큰 위험은 섭씨 50도가 넘는 사우디의 뜨거운 여름 날씨다. 매년 70~80대 고령의 순례객들 수천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많은만큼 사우디 당국은 나이가 많은 순례객들의 경우 건강체크를 위한 전자팔찌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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