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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극장 앞 독립군', 무대 오르는 출연진만 300명

최종수정 2019.07.23 20:07 기사입력 2019.07.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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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7개 예술단 모두 참여 첫 통합 공연…9월20~21일 대극장 공연
김광보 총연출 "첫 통합 공연 의미 살릴 것…홍범도 장군 인간적인 면에 초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첫 통합 공연이기 때문에 300명 출연진이 모두 무대 경험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일곱 개 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세종문화회관 사상 최초의 통합 브랜딩 공연 '극장 앞 독립군'은 300명 대규모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오르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총연출을 맡은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극장 앞 독립군' 기자간담회에서 사상 최초의 통합 브랜딩 공연의 의미를 살려 주인공인 배우 강신구를 비롯해 출연진 300명을 모두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김 총감독은 300명이라는 대규모 출연진을 크게 두 팀으로 나눠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팀과 드라마팀으로 분업해서 연습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국악관현악단과 협업을 하면서 세종문화회관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프로라고 느꼈다. 분업화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단별로, 파트별로 연습을 하고 조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어제 첫 번째로 조합하는 연습을 했는데 다시 한 번 가능하다고 느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한상희, 유미, 강신구, 고연옥 작가, 김광보 총연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혜진 무용감독, 나실인 작곡·음악감독, 배우 주성중, 장철유, 박성훈.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한상희, 유미, 강신구, 고연옥 작가, 김광보 총연출,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혜진 무용감독, 나실인 작곡·음악감독, 배우 주성중, 장철유, 박성훈.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극장 앞 독립군'은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내년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로 만든 음악극이다. 극은 홍범도 장군의 영웅적인 모습보다 인간적 삶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홍범도 장군은 실제 1940년대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에서 활동하며 말년을 쓸쓸하고 외롭게 보냈다.


극은 홍 장군이 고려극장의 수위로 취직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러 갈등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연극이 무대에 오르지만 고려극장은 폐관되면서 극이 끝난다. 고려극장은 실제로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들이 만든 극장이고 끊임없이 폐관 위기를 겪었다.


김광보 총연출은 민족주의를 강조하고자 하는 작품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영웅적인 면보다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 상으로는 영웅이다. 봉오동 전투에서, 청산리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말년의 삶은 굉장히 비루하고 쓸쓸했다. 가족 관계에서도 비참한 삶을 살았다. 왜 그랬을까 원인들을 알고 싶었다. 그 부분을 연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하면 영웅적인 면을 부각하는 것보다 더 극적 요소가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연옥 작가는 "우리보다 월등히 뛰어난 영웅보다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영웅의 모습을 다루고자 했다. 대규모 전장 씬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연극 무대에서 구현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집중하고 싶은 부분이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인 면이었고 그래서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홍범도 장군은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홍범도 장군의 초라하고 비루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가 경험하는 실패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일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려 한다. 또 홍범도 장군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애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극장 앞 독립군'은 오는 9월20~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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