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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심상찮은데…IAEA 사무총장 갑작 별세에 후임 선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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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10년간 이끌었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건강 상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후임 인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중동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후임자 선정 과정에 정치적인 의도가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아마노 IAEA사무총장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아마노 사무총장의 건강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했으며 이달 18일 숨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22일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공개해달라며 IAEA에는 21일 별세 소식을 전했다.

올해 72세인 아마노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로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왔고 지난해에는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수술도 한 차례 받았다.


IAEA는 신임 사무총장 선출 전까지는 메리 앨리스 헤이워드 부사무총장이 이끌 예정이다. 아마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아르헨티나 대사와 아마노 사무총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루마니아 출신의 코넬 페루타 IAEA 최고 조정관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IAEA가 핵을 다루는 주요 국제기구인 만큼 수장인 사무총장 인선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것이 외신들의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IAEA를 통한 핵의 비확산을 중시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아마노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이사국에 의한 표결을 여러차례 거친 뒤 취임했었다.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임명하며 17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다만 총회가 9월에 열릴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결정을 미뤄두는 것이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에 비상사태를 위한 이사회가 이번 경우에만 선출 규칙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이란과 서방국가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IAEA 차기 수장이 누가 될 것인가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 핵 문제를 놓고 직접 이란 테헤란으로 가 현지 시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마노 사무총장에 대한) 이란 측의 신뢰가 두터웠다"면서 "아마노 사무총장의 사망은 파기 위기 속에 있는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유지를 위한 새로운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마노 사무총장은 2009년 취임한 뒤 세차례 연임, 오는 2021년 11월 30일까지 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는 재임 중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대책 강화에 힘써왔고, 국제 관리 기준 등을 담은 '원자력 안전에 관한 행동 계획'도 작성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북한 문제에 집중, 핵무기 개발을 자세히 모니터링하는 전담팀을 발족시켜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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