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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베개·샤워필터 100만 대란템 만든 블랭크…주무기는 '공감력'

최종수정 2019.07.16 13:36 기사입력 2019.07.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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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제품 영상과 구매링크 제공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
세탁조 클리너·샤워필터 등 100만개 이상 팔려
기발한 기획력·실험적인 동영상으로 구매자 설득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출시한 '바디럽 마약베개'와 '아르르 UFO 넥카라'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출시한 '바디럽 마약베개'와 '아르르 UFO 넥카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약 베개, 다운 펌, 샤워기 필터, 세탁조 클리너, UFO 넥 칼라. 모두 100만개 이상 판매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대란 아이템(대란템)이다. 홈쇼핑도, 전문 기업도 아닌 한 스타트업이 기획한 제품들이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품의 성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B급 감성의 동영상으로 설득하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그 주인공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6년 설립된 미디어 커머스기업이다.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콘텐츠까지 만들어 판매를 제안한다. 블랭크는 SNS에서 제품의 특징을 잡아낸 영상과 함께 구매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커머스의 구매 패러다임을 바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탁조 클리너는 400만개 이상, 퓨어썸 샤워기는 150만개, 마약 베개는 120만개 이상 팔렸다. 2017년 400억원대이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169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블랭크는 2020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블랭크는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다운 펌 시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2016년 출시했다. 오른쪽은 계란으로 마약베개의 기능을 실험한 영상.

블랭크는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다운 펌 시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2016년 출시했다. 오른쪽은 계란으로 마약베개의 기능을 실험한 영상.



블랭크 창업자 남대광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인기 동영상 페이지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창업했다. 첫 히트 제품은 2016년 '뜨는 옆머리'에 고통받는 남성들을 위해 내놓은 '블랙몬스터 남성 옆머리 셀프 다운 펌' 제품이다.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다운 펌 시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품 사용 전후 모습을 비교한 영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블랭크는 실험적인 동영상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는 전략을 쓴다. 두 번째 히트작은 2017년 4월 출시된 '바디럽 퓨어썸 샤워기'다. 블랭크는 노후화된 수도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물속의 녹이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정수 필터로 정수의 필요성을 인지시켰다. 퓨어썸 샤워기로 한강 물을 정수해 샤워하는 실험 영상으로 SNS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7년 10월 출시된 '마약 베개' 역시 블랭크의 인지도를 높인 제품이다.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 숙면을 돕는 제품의 기능을 알리기 위해 계란을 베개 사이에 넣고 밟는 실험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150만개 이상 판매된 블랭크의 샤워필터와 한강물 샤워 실험 영상.

150만개 이상 판매된 블랭크의 샤워필터와 한강물 샤워 실험 영상.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기존 기업들과 달리 블랭크는 제품 카테고리의 한계를 두지 않고 타깃이 되는 고객과 공감하며 제품을 만든다.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아르르'를 통해 선보인 UFO 넥 칼라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반려동물들이 치료나 수술을 했을 때 환부를 핥지 못하게 플라스틱 넥 칼라를 목에 씌웠는데, 블랭크는 반려동물에게 눈높이를 맞춰 쿠션으로 넥 칼라를 만들어 불편함을 덜었다. 식음료 브랜드 '소소생활'을 통해 끼니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거나 칼로리 걱정 없이 야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간편 영양식과 곤약으로 만든 저칼로리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소생활의 '소소한밤' 역시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블랭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SNS에서도 손쉽게 브랜드를 접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발견의 가치를 주는 제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제품 가짓수를 확장하며 소비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구매 비용 대비 고객 만족감이 클 수 있게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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