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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싫으면 북한으로" vs "트럼프 방한 반대" 트럼프 방한, 엇갈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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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에 보수-진보 목소리 엇갈려
오산공군기지 통해 한국 도착…1박2일 방한 일정 돌입
비무장지대(DMZ) 방문 관측도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둘러싼 보수-진보 집회가 열렸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둘러싼 보수-진보 집회가 열렸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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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차라리 북으로 돌아가라", "무기강매 중단하라, 주권침해 그만해라"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보수 진영과, 그를 반대하는 진보 진영의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문 앞에서 만난 70대 남성 A 씨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왜 반대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정말 답답하다.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차라리 북한으로 가라"고 토로했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보수 단체에서는 그를 환영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한 보수단체가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 환영 행사 차량.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보수 단체에서는 그를 환영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한 보수단체가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 환영 행사 차량.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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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80대 남성 B 씨는"우리나라 젊은이들 반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정말 심각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난 상황이 아니다. 휴전 상태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니, 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50대 남성 C 씨는 "청년들이 이상한 교육을 받은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일종의 세뇌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 큰일이다 정말"이라고 거듭 토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보수 단체 회원들은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 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흔들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의 구호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방한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반전평화국민행동, 민중공동행동 등 민중ㆍ평화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열고 트럼프 방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구속 6일 만에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도 참석해 트럼프 방한을 규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해놓고 지금도 대북제재를 존속하는 등 남과 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No Trump', '평화위협 규탄한다', '대북제재 중단하라'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에서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진보 단체에서는 그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한 진보단체가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전단.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진보 단체에서는 그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한 진보단체가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전단.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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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인근에서 다시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한 40대 남성 D 씨는 트럼프 방한 반대 이유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에 너무 많은 개입을 하는 것 같다. 일종의 주권침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 나도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도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핵에 대해서는 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나"라며 "이것이 미국이 말하는 평화인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80대 남성 E 씨는 "(트럼프가)우리나라 통일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좀 했으면 좋겠다. 현실을 모르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적어도 남북문제는 우리가 주도권이 있으면 좋겠다"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완전한 해방이라고 볼 수 없다. 미국 방위비 문제만 해도 그렇다. 우리는 미국 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건 진정한 해방이 아니다. 통일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1박2일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후 두 번째로, 2017년 11월에 이어 1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은 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환담을 한 뒤 친교만찬을 갖는다. 방한 둘째 날인 30일 오전 11시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에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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