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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2030 퇴직연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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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IRP 가입 경쟁 치열
가입자 1년 전보다 68.8% 증가

은행들 '2030 퇴직연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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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부문에서 203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혜택 ‘전쟁’을 벌이고 있다. ‘쥐꼬리 수익률’ 비판에 각 은행이 퇴직연금 사업부를 강화하는 가운데 청년층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사회초년생 때부터 연금자산을 준비하려는 만 19세부터 34세 미만 가입자에 대해 개인형 IRP 수수료를 70% 인하했다. 이미 적용하고 있는 장기가입 할인율(가입 후 2년차 10%, 3년차 12%, 4년차 이후 15%)까지 감안하면 청년 가입자의 경우 최대 85%의 수수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 그해 청구된 수수료를 일괄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사업 강화를 위해 연금사업본부를 연금사업단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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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한은행도 개인형 IRP에 한해 34살 이하 고객에게 운용관리 수수료를 20% 감면해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10년 이상 장기 가입할 경우 운용ㆍ자산관리 수수료 최대 20%를 감면해주고, 만기 때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하면 추가로 수령 기간 운용관리 수수료를 30% 깎아줘 일찍 가입할수록 퇴직연금 수수료 절감 효과가 커지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이 0% 이하인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번 혜택 전쟁의 불을 지폈다.


KB금융그룹은 하반기 중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은행,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연금본부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 연금사업부를 본부급으로 높였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에도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빠르면 7~8월 청년 수수료 감면 등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현재 퇴직연금 부서 안에 수익률 전담팀을 구성해 확정기여(DC)형, 개인형 IRP 수익률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또 이달 말 퇴직연금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확정급여형(DB) 수수료와 DC형 수수료를 최대 0.08%포인트, 0.05%포인트씩 내린 우리은행은 올해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신탁사업 강화를 위해 연금신탁사업단을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은행들이 20~30대 퇴직연금 가입자에 주목하는 것은 한 번 가입하면 장기 고객으로 붙잡아 둘 수 있어서다. 퇴직연금 시장은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에 달한다. 이중 개인형 IRP 적립금은 19조2000억원으로 퇴직연금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전년 대비 3조9000억원(25.6%) 늘어나는 등 증가폭은 가장 크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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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IRP 가입자는 131만4000명(2017년 기준)으로 1년 새 68.8%증가했다. 정부도 국민연금과 함께 안정적 노후의 대안으로 퇴직연금에 주목하고 있어 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이 19조64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은행(17조435억원), IBK기업은행(13조8316억원), 하나은행(12조6296억원), 우리은행(12조5716억원), NH농협은행(10조3546억원) 순이다. 삼성생명이 24조6140억원으로 46개 운용사 중 1위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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