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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첫 민선대통령' 무르시, 재판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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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이집트 첫 민선대통령이었던 무함마드 무르시(67)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재판을 받던 중 사망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쿠데타로 집권한 현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CNN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카이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한 소식통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많은 비밀을 폭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쓰러졌다고 언론에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접촉을 했다는 간첩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으로 30년 철권통치를 하던 호스니 무라바크 정권이 붕괴되자 자유선거를 통해 이집트 대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집권 후 1년만인 2013년 7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났다.


실각 후 무르시 전 대통령은 엘시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아왔다. 그는 쿠데타 후 카타르에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 하마스 간첩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이후 2015년 이집트 법원은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2011년 시민혁명 당시 탈옥을 감행한 책임을 물어 사형, 하마스 간첩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형과 종신형은 번복됐으나 2016년에는 시위대를 살해한 혐의로 20년이 다시 선고됐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죽음에 이슬람주의 정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반발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 정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수년간 열악한 수감 환경을 제공해 그를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독방에 수감되기도 했고, 가족면회는 단 3차례만 허용됐다. 다만 가디언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당뇨와 간 질환, 신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무슬림형제단과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역사는 그를 죽음으로 이끈 독재자를 절대 잊지 않을 것"라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여전히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친(親)무슬림형제단 정권으로 평가받는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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