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분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매우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나타내는 주요 수치가 모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역성장 했다. 전분기 기록한 성장률인 6.0%나 전년 동기 기록한 3.4%에 비해 크게 성장성이 하락했다.
보고서는 2017년말 현재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에서 조사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1만7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3333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의 매출 상황이 나빴다. 1분기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3.7%, 비제조업은 -0.7%였다.
제조업은 수출이 부진했던 석유화학 업종과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나빠졌으며 비제조업은 건설업이 부진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기 6.6%에서 1분기 -2.3%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도 3.7%에서 -2.8%로 전기대비 떨어졌다.
성장성 뿐 아니라 수익성도 나빠졌다.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 7.5%에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8.2%에서 5.8%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9.1→5.7%)과 세전순이익률(9.8→6.4%)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5.4→4.6%)과 세전순이익률(5.9→5.1%)도 전년동기대비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7.7→5.1%)과 세전순이익률(8.8→5.9%)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고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6.7→6.0%)과 세전순이익률(5.6→5.3%)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안정성도 하락했다. 1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6.7%로 전기 82.1%에 비해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부채비율(65.9→69.0%)과 차입금의존도(19.4→19.9%)는 전기대비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112.0→119.0%)과 차입금의존도(25.3→27.0%)도 전기대비 높아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부채비율(77.8→83.1%)과 차입금의존도(20.4→21.7%)는 전기대비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104.4→104.8%)은 전기대비 상승했지만 차입금의존도(28.3→28.2%)는 전기대비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의 경우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율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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