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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부, 시위대 향해 발포…최소 35명 사망·11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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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독재자 축출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동부 수단에서 민간인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군부가 실탄을 발포, 3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수단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국방부 청사 앞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연좌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돌을 던지면서 격화했고 이를 진압하려던 군부의 발포로 인명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야권단체인 수단의사회 중앙위원회(CCSD)와 시위 목격자 등은 군부의 보안군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수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5명 이상이 숨지고 11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주요 외신은 이러한 사상자 수가 공식 집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CSD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했다면서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망자 중 8세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군부의 무차별 폭력 진압에 야권과 TMC 간에 진행되던 협상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민간인을 중심으로 한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군부와의 모든 정치적 의사소통과 협상을 중단했다"면서 "TMC의 지도자들은 4월 11일 이후 발생한 모든 유혈사태에 대한 형사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DFCF는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야당은 군 장성들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해 과도군사위원회(TMC) 측은 전체 농성장이 아니라 위험한 모의가 있는 지역에 한해 시위대 해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TMC는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시민의 안전에 대한 책무를 재확인하며 가능한 한 빨리 (정권이양을 위한) 협상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유엔(UN)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폭력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TMC가 수단 시민의 안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심을 가지고 행동하길 촉구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밝혔다.


수단에서는 30년간 집권해온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75)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자 야당과 DFCF, 수단전문가협회 등이 주도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단 군부와 야권은 지난달 권력 이양을 위한 3년의 과도 체제에 합의했지만 의회에서 누가 다수당을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권력 배분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교착 상황에 빠졌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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