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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회과학원 부소장 "무역전쟁은 세력 교체 과정에서 진행된 패권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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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이번 무역전쟁은 G2(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조속한 봉합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숭훙(宋泓)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전쟁,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번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부상과 양국간 세력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패권전쟁 양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숭 부소장은 "과거 대국간 관계에서 세력 교체 과정은 전쟁을 수반했듯 미·중 간 세력 교체 대결도 향후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국간 무역 갈등 뿐 아니라 기술냉전, 인적·문화교류 장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문제가 터지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양국간 세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간 패권전쟁의 조기 봉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숭 부소장은 "일단 무역전쟁 부터 봉합돼야 하는데, 미국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요구로 양국간 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다음달 열리는 G20 회의때 미·중 정상이 만나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만약 미국이 301조 조사로 중국을 압박하는 행위를 멈추는 양보를 할 경우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국익에 반하는 행위에는 철저하게 맞서고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만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역협상의 중국측 총책임자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앞서 중국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실패 이유로 ▲미국 측이 중국에 요구한 교역 구매량이 갑자기 지나치게 확대됐고 ▲미국은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관세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역협상 자체가 불평등하고 대등하지 못한 관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등 3가지를 거론했다. 반면 미국은 협상을 깬 측이 갑자기 말을 바꾼 중국이라며 합의 파기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


한편 미국이 이번 무역전쟁을 일으킨 배경이 단순히 양국간 무역 불공정 때문이 아니라 패권 장악에 있다고 판단한 중국은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해 상무부, 외교부, 관영언론, 전문가 등이 총동원돼 중국이 전략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중국 정부는 하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할당량)를 정할 예정인데, 쿼터가 줄어들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금지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희토류 뿐 아니라 중국이 최대 미 채권 보유국 지위를 이용해 대량 채권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기업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도 사용할 수 있는 보복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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