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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中무역협상 불안 완화…외화유동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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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中무역협상 불안 완화…외화유동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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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금융감독원이 미·중 무역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어 금융시장에 퍼졌던 불안심리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은행 부행장들과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금감원은 12일 오후 3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회의를 통해 지난 9~10일 미·중 무역 협상 결과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해보니 불안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 올리기로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협상 첫날인 지난 9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기대감이 퍼져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전일 대비 0.5% 내렸던 미국 증시지수는 10일 0.4% 올랐고, 중국 증시도 같은 기간 1.5% 내렸다가 3.1% 올랐다. 이에 따라 9일 전일 대비 3% 빠졌던 한국증시도 10일 0.3% 올랐다.


같은 기간 금리도 반등했다. 9일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가 3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 국채도 9일 2bp 하락했지만 다음날 1bp 올랐다. 환율도 9일 1달러당 1179.8원까지 상승(원화 약세)했지만 10일 1177원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거래 동향도 안정을 찾았다. 지난 7일에서 10일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선 2000억원을 순투자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주식시장에서 7조8000억원이나 순매수했고 채권은 1조6000억원 순회수해 총 6조2000억원이나 순투자했다.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도 규제 비율을 웃돌았다. 지난 1일~8일간 외화 유동성비율(LCR) 잠정치를 보면 일반은행이 112.3%, 특수은행이 100.2%을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일반은행과 특수은행 모두 규제비율 80%만 넘으면 안정적인 상태다. LCR은 한 달간 예상되는 은행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바로 현금화 가능) 비율을 뜻한다.


유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두 나라가 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논의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외 사무소와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오는 15일 열어 시장 상황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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