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별장 논란, 원상회복 등 수자원공사 결정 이행할 것"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롯데그룹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신격호 명예회장 개인 별장이 수년간 국유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원상회복 등 수자원공사 원하는 결정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울산 울주군 소재 신격호 명예회장 개인 별장의 국유지 사용 관련해 신 명예회장의 후견인은 한국수자원공사의 권한에 따른 조치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공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신 명예회장의 별장은 접해 있는 국유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도 없다. 해당 국유지는 현재 지역주민들이 행사, 모임 등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며 "별장 측에서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잔디밭 관리, 쓰레기 처리 등의 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국유지는 과거 신 명예회장이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고향 사람들과 지역주민을 매년 초청해 사비로 잔치를 열어주는 날만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며, 개인 목적의 사용은 없었다"며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이 단체 행사 목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종의 지역사회 기여 차원으로 변상금을 개인적으로 감수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개인 별장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 대신 사과드린다"며 "후견인을 도와 공사측의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