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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복회장 출마한 이종찬 "인생 마지막 사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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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역임한 국가 원로

"정치 첫발 들여놓은 순간부터 애국사업 생각"

단임 천명…"광복회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을 것"


인터뷰 이종찬 전 국정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터뷰 이종찬 전 국정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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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내 경험과 기반을 위기의 광복회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쏟아 붓는 것으로 인생 마지막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국가 최고 원로 대접을 받는 광복회장 자리에 정계의 거물급 원로가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유철 현 광복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8일 치러지는 21대 광복회장 선거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83ㆍ현 우당기념관장)이 나선 것이다.


이 전 원장은 전두환 정권부터 김대중 정권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간 현대사의 중심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1965년 중앙정보부 공채 1기 출신이며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 4선 국회의원을,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정치 판에서 선전수전을 다 겪은 이 전 원장은 광복회장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광복회를 '인생 마지막 고지'로 꼽았다. 그는 "정치에 첫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애국 후원사업이 내 정치 인생의 중요한 트레이드마크라 생각했다"며 "1984년 우당장학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매년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는 사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국정원장을 끝으로 정계를 떠난 이 전 원장은 지금까지 우당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2세 시대를 맞은 광복회는 경영 능력이 중요한 문제"라며 "1세대의 명예를 존중하면서도 국가의 원로 중추 단체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 전 원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광복회(光復會)를 광복(光復)하자"로 정했다. 지난 54년간 빛이 바랜 광복회를 다시 갈고 닦아서 새로운 생명의 빛(光)을 다시 복(復)원하자는 의미다.


이 전 원장은 "수권자를 제외하면, 생활이 빈곤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수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고 심각하다"며 "우선 법령개정 작업부터 착수해 독립운동단체로서의 독립적인 위상을 정립하고 회원의 수를 수권자로 제한하는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회를 경영하고 지휘 통제하는 회칙이나 각종 내규가 시대와 동떨어진 상황이어서 이를 정비해야 한다"며 "광복회 발전 3개년 계획을 수립해 미래의 비전과 기획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복회장은 4년 중임제이지만 이 전 원장은 재임의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결단코 단임을 하겠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임기 4년 동안 광복회를 우선 정상화 궤도 위에 올려놓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원장의 광복회장 출마는 순탄하지 않았다.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 만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민정당에선 사무총장까지 지낸 전력이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원장은 "과거 공직에 있었거나 정계에 참여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끝까지 공명정대한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하고자 한다"며 "이번 선거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더이상 악습, 편법, 날조, 매수 등 악행들이 자리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독립운동가 김근수ㆍ전월선 선생의 장남인 김원웅 전 의원도 출마했다. 그는 대전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으며,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을 지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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