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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사보임’ 후 뒤바뀐 바른미래 당내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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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찬반 의총땐 12:11
현재는 13명이 지도부에 반기
유승민 등 지도부 총사퇴 촉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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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이 '두 번의 사ㆍ보임'으로 완전히 둘로 쪼개졌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로 사임시키자 당내 반발이 거세진 것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24명의 국회의원 중 13명이 지도부에 반기를 든 상황이다. 지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찬반 의원총회 결과와 달리 과반이 뒤바뀐 것이다. 이들은 유승민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지도부 퇴진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를 실행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바른미래당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ㆍ원내대표의 궐위 조항만 있을 뿐 불신임 등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2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의 진퇴는 본인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고 오직 원내대표의 결단 외에는 없다"며 "(당 대표 같이)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하는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는 임시전당대회 소집이라도 할 수 있지만 원내대표의 경우 방법 자체가 없다는 얘기다.


유승민 전 대표와 정병국ㆍ이혜훈ㆍ유의동ㆍ지상욱ㆍ이태규 의원 등은 전날 오후 '긴급의원모임'을 갖고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유의동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 불신임 절차가 제도적으로 마련이 안 돼 있다"면서 "제도적 강제성보다는 정치적 의미를 담은 선언이 되겠지만 이것이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당장 '탈당 카드'보다는 지도부 퇴진을 통한 당 재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오 의원을 둘러싼 사ㆍ보임 반대에 동의한 의원은 총 13명이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 이외에도 김삼화ㆍ김중로ㆍ신용현ㆍ이동섭ㆍ이태규 의원 등 5명이 서명했다. 오신환 사무총장과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김삼화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지도부와의 이견을 표출하면서 지도부 사퇴론은 더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3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찬성 12명, 반대 11명' 한 표 차이로 패스트트랙 합의안이 추인됐다.

유 전 대표는 25일 두 번째 사ㆍ보임 사실이 알려지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 의원을 사임시킨 데 이어 국회법을 두 번째 위반한 것이고 이를 받아들인 국회의장도 국회법을 두 번 위반한 것"이라며 "국회법을 계속 무시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원내대표와 그에 동조하는 채이배ㆍ임재훈 의원 모두 정말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저희는 끝까지 저들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몸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사임을 당한 오 의원도 "추악하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김 원내대표가 저질렀다"며 "온 국민이 직시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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