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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위협하는 '균일가' 다이소, 韓 유통 체질 바꾼다

최종수정 2019.04.16 10:25 기사입력 2019.04.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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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1조9785억원, 20.2% 신장
저상정 장기화되면서 균일가 상품에 소비자 열광
규제,상권위축,경영효율 개선 등 과제도

백화점 위협하는 '균일가' 다이소, 韓 유통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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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의 달러숍, 일본의 100엔숍이 있다면 한국에는 다이소가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인기를 끌었던 '1000원숍'은 자취를 감췄지만 그 자리를 꿰차고 '균일가' 수요를 흡수한 다이소는 이제 거대 유통업체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장기화되는 저성장 기조속에서 유통업체들의 출혈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균일가를 표방하는 다이소가 유통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역성장과 각종 규제로 신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던 것에 비하면 5000원 이하의 제품만 판매하는 다이소의 이같은 매출 증가는 눈부신 것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1조8622억원, 0.8%증가)을 앞서는 것이다. 20%대의 신장률은 백화점 명품부문과 맞먹는 것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는 1997년 천호동 1호점을 개점한 후 2012년 860여개로 점포수를 확대했다. 2007년 매출액 1180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1조6000억원을 돌파했고 매출신장률은 26%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무난히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소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매출 뿐만이 아니다. 다이소의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00여개를 넘어서면서 13%가 늘었다. 대형마트업계가 실적부진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자율규약에 따라 편의점 출점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다이소는 꾸준히 신규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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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상승등으로 물가 부담이 커지는 외부환경은 1000원, 2000원 등의 상품만 판매하는 다이소에게 오히려 기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취업자수는 9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7년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3.8%였던 실업률이 올 상반기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균일가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이소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의 '제살 깎아먹기식' 초저가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소가 유통업계의 체질변화까지 몰고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00원, 2000원짜리 제품을 파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를 잘 탔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공산품 중심인 저가형 제품 선호가 다른 부문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나가는 다이소에게 과제도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규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다이소와 같은 전문점들도 영업시간을 제안하거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으며 지역상권 위축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수익성 효율 개선도 과제다. 다이소의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한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6.5% 감소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직원들 처우개선 등 인건비 증가와 신규매장 시설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 "환경규제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직영점들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친환경 봉투를 도입하는 등의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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