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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CEO "히틀러, SNS 사랑했을 것…극단주의자들의 마케팅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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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인권단체 시상식 참석해 SNS 맹비난
"SNS에서는 보고싶은 것만 본다…두려움 증폭시키고 세계관 좁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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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로버트 앨런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방송에 따르면 아이거 CEO는 이날 미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해 "SNS는 극단주의자들이 바라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라며 "히틀러는 SNS를 사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SNS에서는 사용자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고, 특정 이슈에 대해 두려움을 증폭시키면서 세계관을 매우 좁히기 때문이라는 게 아이거 CEO가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다.


아이거 CEO는 또 "SNS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공유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불러일으킨다"며 "SNS를 통해 사실보다 가짜들이 퍼져나갈 수 있고, 인간의 삶을 소중히 하는 시민사회에 사악한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의 비판은 전 세계 SNS 규제기관들의 비판과도 일맥상통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의 대표들은 미 의회에 출석해 SNS에서 백인 민족주의 정서가 어떻게 퍼져나가고 있는지, 또 콘텐츠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어떤 정치적 편견을 반영하고 있는지 증언하기도 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조직에 가담할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에는 자칭 백인 우월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50명의 사람들을 총격 테러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이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아이거 CEO가 이름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한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마니아로, 본인의 의견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전달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거 CEO가 정계에 진출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신 아이거는 청중들에게 "효율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후보를 제시하자"고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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