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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차 협력사, 작년 절반 이상이 역성장

최종수정 2019.04.08 11:21 기사입력 2019.04.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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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 공시한 107개 업체 사업보고서 분석해보니

2018년 총매출 28조3100억, 영업이익 2조1000억

전년대비 각각 2.7%, 3.6% 줄어…55개 업체 역성장


작년 하반기부터 꺾인 반도체 경기 협력사로 고스란히 전이

당분간 '보릿고개' 이어질듯


삼성전자 1차 협력사, 작년 절반 이상이 역성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1차 협력사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부터 역성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협력사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보릿고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아시아경제가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196개 중 최근 3년간(2016~2018) 실적을 공시한 107개 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 28조31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6%씩 줄었다. 107개 업체 중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체는 55개(52%)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협성회는 반도체 재료, 디스플레이 부품 및 센서, 휴대폰 부품 등 삼성전자 제품들의 전ㆍ후방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트 업체들은 시장 상황을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만큼 재료, 부품, 장비 등의 협력회 소속 업체들의 실적은 업황을 미리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유의미한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협력사들은 그 1년 전인 2017년 수혜를 봤다. 이들의 2017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3.9%,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9% 각각 증가한 바 있다.


협력사들을 삼성전자 사업부로 나눠 조사한 결과, 가전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협력사들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 협력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59%,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17.8%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경우에도 11개 중 7개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도체 협력사들의 경우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59.3%나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7.1%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함께 협력사들도 동반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사들의 실적 부진도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 낸드 가격이 30% 가량 떨어지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수준인 4조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협력사들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 상황이 개선된다는 전망과 함께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가 2020년부터 증가,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다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힘을 쏟고 있는 8K TV 시장이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따른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호재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등 삼성전자 실적이 다시 반등해야 협력사들의 숨통도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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