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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사라진 건설사 '해외 실적'…올 들어 수주, 여전히 전년 대비 '절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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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HS Markit & IMF WEO(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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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실적 증가세가 더디다. 중동 오일머니 특수가 사라지는 등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 탓에 양적 규모가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금액은 41억4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억2800만달러 대비 54%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건수 역시 저조하다. 올들어 수주건수는 지난해 대비 22% 줄어든 114건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의 진출국가와 진출업체 수도 각각 지난해보다 7%, 18% 적었다. 다만 시공건수는 1654건으로 전년 대비 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주 실적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중동 지역 수주규모는 크게 감소한 반면 유럽 지역 등은 증가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지역 수주 규모는 5억821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806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수주 실적 역시 지난해 52억9532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29억2732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지역 수주는 지난해 6억128만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7005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태평양·북미, 유럽, 아프리카에서는 수주 규모가 늘었다. 태평양·북미지역 수주규모는 2억9660만달러로 지난해 1억9160만달러 대비 1억 달러 이상 많았다. 유럽지역 수주규모는 지난해 967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2억3987만달러로 늘었다. 아프리카에서도 지난해 보다 4배가까이 많은 8069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주규모가 16억9481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말련, 모로코, 미국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수주규모는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 태국에 이어 7위였다. 중동 지역 국가들의 수주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공종별로도 지난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기, 통신, 용역 등 수주는 증가했지만 토목, 건축, 산업설비 등은 감소했다. 전기분야 수주규모는 지난해 5481만달러에서 올해 1억2205만달러로, 통신분야 수주규모는 127만달러에서 457만달러로 증가했다. 용역분야 수주규모는 985만달러에서 1억515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산업설비는 33억9308만달러에서 9595만달러로 급감했다. 토목분야 수주규모는 28억3449만달러에서 8억1344만달러로, 건축분야 수주규모는 25억4596만달러에서 21억9183만달러로 줄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페루와 코스타리카에서 국내 건설 기업의 수주와 기반기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까지 민관합동 수주 지원단을 파견했다. 지원단은 페루 친체로 신공항을 포함해 메트로 3,4호선 등 대형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철도사업 수주 지원과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원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2019년 해외건설 수주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세계건설시장 동향, 국제유가 향방, 글로벌 리스크와 같은 양향요인에 따라 해외건설 경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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