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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부 젊은이 “결혼은 불행 시작되는 문턱”

최종수정 2019.03.21 09:25 기사입력 2019.03.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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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문화 확산에 “결혼은 꼭 해야 되는 건 아니다”…동거 남녀도 증가

몇 년 전만 해도 북한에서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로 가정을 이루는 경사라며 경축했지만 요즘 북한 젊은이들의 경우 결혼이란 자유를 빼앗기고 불행이 시작되는 문턱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사진=AP연합뉴스).

몇 년 전만 해도 북한에서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로 가정을 이루는 경사라며 경축했지만 요즘 북한 젊은이들의 경우 결혼이란 자유를 빼앗기고 불행이 시작되는 문턱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의 젊은이들 사이에 서구식 자유주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 소개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금 북한에서 빠르고 무섭게 변하고 있는 게 청년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라며 "젊은이들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서방식 개인 중심의 자유주의 문화를 선호하며 결혼은 꼭 해야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몇 년 전과 달리 요즘 북한의 젊은이들은 "결혼이란 개인의 자유를 빼앗고 불행이 시작되는 문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식통은 "신혼부부 가운데 같이 살다 서로 맞지 않으면 자유롭게 헤어지기 위해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신의주 같은 큰 도시에서는 결혼을 포기하고 오직 자기의 행복만 추구하며 살고 싶어하는 20~30대 남녀가 무리 지어 사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마약 흡입이나 낯 뜨거운 동영상을 보면서 쾌락에 젖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동거집에서 10대 남녀 학생들이 혼숙하는 경우도 많아 어른들을 충격에 빠뜨리곤 한다"며 "피임 상식이 부족한 미성년자들 중 임신으로 고민하다 낙태한 태아를 길거리에 버리는 사건까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청년들의 사상적 해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중앙에서 서방식 문화를 뿌리부터 척결하라고 지시했다"며 "불순 동영상 단속반인 '109상무그루빠'가 젊은이들의 동거집을 불시 단속하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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