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족: 라멘샵=에릭 쿠 감독, 사이토 다쿠미ㆍ이하라 츠요시ㆍ마츠다 세이코ㆍ구훤ㆍ베쇼 데츠야 주연 ★★★☆
라멘 요리사 마사토(사이토 다쿠미)가 열세 살 때 세상을 떠난 엄마의 고향인 싱가포르에서 '라멘테'를 완성하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 라멘테는 라멘과 바쿠테(갈비탕)를 조합한 음식이다. 가족 간 화해와 용서라는 주제가 깊게 스며든 상징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세대의 화합까지 아우른다. 일본과 싱가포르의 외교 수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음식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탁월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사토가 자아에 다가가는 모습이 두 가지 문화가 융합되는 과정과 효과적으로 엮인다. 극 중반부터 따뜻한 기운을 전하며 치유와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라멘과 바쿠테는 물론 치킨라이스, 칠리크랩, 피쉬헤드카레 등을 먹음직스럽게 보여준다. 입장권을 구했다면 밥부터 먹자. 공복 상태로 관람하면 괴로울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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