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인간 프로기사의 실력을 뛰어넘은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개발한 NHN엔터테인먼트가 AI 고도화에 나선다. 한돌은 이미 박정환 9단 등 최상위 프로기사 4명을 꺾었다. NHN엔터의 여러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검색 추천 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NHN엔터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돌의 AI 기술과 AI 사업을 소개했다. 구글의 계열사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은 2016년, NHN엔터도 바둑 AI 개발을 시작했다. 2017년 말에는 한돌을 NHN엔터의 바둑게임인 '한게임 바둑'에 적용했다.
발전을 거듭한 한돌은 지난 달 최상위 프로기사 5명과의 릴레이 대국을 시작했다. 현재 세계 1위인 박정환 9단 등 프로기사 4명을 꺾었으며, 23일 오후 국내 랭킹 2위인 신진서 9단과 대국을 치른다. 한돌의 기력은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 리'를 상회하는 것으로 NHN엔터는 분석하고 있다.
NHN엔터는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NHN벅스 음악 추천과 NHN페이코의 광고 데이터 분석, 게임 오류 탐지 등에는 이미 AI가 사용되고 있다. 회사는 장기, 퍼즐 등 바둑 외의 게임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기술을 살펴봤는데, 단순히 바둑 AI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다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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