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민보다 더 많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K팝ㆍ영화 등 한류콘텐츠와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라고 답한 비율이 35.3%로 가장 컸다. 이밖에 국민소득 등 경제수준(17.5%), 역사ㆍ예절 등 문화유산(12.3%), 한국산 제품 및 브랜드(12.0%)가 뒤를 이었다. 특히 과거 부정적인 이슈로만 부각됐던 북한 핵문제의 경우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은 비율도 5.7%에 달했다.
문화원 측은 "북핵문제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 건 한반도 평화조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요인으로는 북핵문제를 비롯해 민주주의ㆍ대통령 등 정치상황, 국제적 위상, 문화유산, 북한의 전쟁위험 등이 꼽혔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ㆍ태국 등 동남아나 중남미지역,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에서는 긍정비율이 20% 정도로 낮았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현대문화로 36.2%로 집계됐다. 이어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7.0%)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와 미주에서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에선 경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정보습득 경로로는 인터넷 등 온라인매체(46.6%)가 가장 많았다. 방송(33.4%)과 신문ㆍ잡지(9.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과 영국, 독일, 미국에서는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대표 이미지로는 한식을 꼽은 이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K팝(22.8%), 한국문화(19.1%), K뷰티(14.2%) 순이었다.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과제로는 남북문제를 꼽은 이가 40.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 국가 8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화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설문결과를 각 부처와 공유했다. 문화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홍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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