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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관들 시진핑에 공개서한…"캐나다인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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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구금된 두 명의 캐나다인을 즉각 풀어달라."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전직 외교관 및 학자 140여명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구금된 두 명의 캐나다인을 즉각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2일 공개된 서한에는 "여기에 서명한 전직 외교관, 학자들은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두 명이 최근 중국에 구금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는 당신에게 두 명의 캐나다인을 즉각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수 있게 해주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서한은 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외교관 출신인 코브릭을 알고 있다"며 "그는 다양한 국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기적이고 공개적으로 중국 관료, 연구원, 학자들을 만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이버 역시 북한과 중국,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국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그의 시간을 바쳐왔다"며 "이러한 만남과 교류는 학자 및 외교관들의 진지한 연구와 외교의 근간이지만 두 사람의 구금은 이러한 활동들이 중국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구금된 두 사람의 열의를 공유하는 우리들은 중국을 여행하고 중국에서 일을 하는데 좀 더 신중해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렇게되면 대화와 신뢰가 줄어들고 의견불일치를 해소하고 공통된 근간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저해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국과 세계 각국은 더 나쁜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 서한은 두 명의 캐나다인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이 핵심이지만 현재 코브릭처럼 많은 전직 외교관들이 이전에 직책을 맡았던 국가와 관련된 학계, 컨설팅, 사업 등을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이들 사이에서 중국 활동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외교관 출신인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 등 2명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밴쿠버에서 체포된 후 지난달 10일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됐다.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이뤄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중국 밖에서는 '보복성 체포'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존 맥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 4시간씩 중국에서 심문을 받고 있으며 구금 및 심문 기간은 중국의 사법 제도에 따라 6개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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