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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놀랐다…집값 지존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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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79% 올라 전국 1위
거제·울산·창원은 급락
집값 양극화 갈수록 심화

강남도 놀랐다…집값 지존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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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전국의 집값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인 경기도 분당과 가장 많이 떨어진 경남 거제의 집값 변동률 격차가 무려 27%포인트에 달했다. 서울 수도권 등의 집값이 오르는 동안 거제·울산 등 지방 도시의 집값이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함께 급경사를 탄 결과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성남 분당구로 11.79% 급등했다. 이어 2위는 과천으로 11.16%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세가 ‘제2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분당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도 용산·여의도 개발계획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들썩이자 어김없이 분당·과천으로 열기가 확산됐다. 다만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9·21 주택 공급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빠르게 위축된 뒤부터는 분당과 과천도 집값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실제 분당은 지난해 10월29일(-0.01%) 이후 이번주까지 10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과천도 지난해 11월5일(-0.01%) 이래 9주째 보합 및 하락세다.

반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거제로 15.00% 급락했다. 울산 북구(-11.06%)ㆍ동구(-10.24%)와 창원 성산구(-10.98%)도 지난해 집값이 10% 이상 떨어졌다. 이 지역들은 모두 한동안 주택 공급이 몰린 데다 지역 기반산업 위축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주택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분당과 가장 많이 떨어진 거제의 변동률 격차는 26.79%포인트나 됐다. 이는 2017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인 분당(6.88%)과 가장 많이 내린 창원 성산구(-10.00%) 간 격차(16.88%포인트)보다 10%포인트나 더 벌어진 결과다.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9·13 대책 등의 여파로 서울 수도권의 집값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지방의 집값 하락 폭이 경기 상황과 맞물리며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6.22%)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3.31% 오른 반면 지방은 0.86%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방 집값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1.62%)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지방 집값 안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거제·울산·창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시장은 생산가능인구 유출이 확대되고 있어 기존 입주(예정) 물량 소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택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뛴 지역은 마포구(9.87%)로 조사됐다. 2위는 용산구로 9.37% 올랐다.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이다. 성동구도 7.93%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지난해 집값 상승률 8.92%로 제일 많이 올랐다. 강남구(7.80%)·서초구(7.10%)·송파구(7.05%)가 뒤를 이었다. 서울 역시 최근 집값은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12일(-0.01%) 이후 이번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 용산구는 최근 10주째 보합 및 하락세, 마포구는 8주 연속 보합 및 하락세, 강남4구는 11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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