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포트-폭풍눈물 2534]
'88만원 세대'저자 우석훈 "청년문제 여전히 탈출구 안 보여"
"청년정책만 우선순위에 놓기 힘들 것…상대적 박탈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형민 기자] "요즘 20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학문적으로 추상화시켜 공통점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요.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부당한 상사에게 고분고분 당하진 않을 겁니다."(우석훈 박사)
이 같은 현실은 본지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가장 고민하는 문제'를 묻자 청년들은 성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돈(50.4%)과 일자리(23.2%)를 손에 꼽았다. 우 박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년 문제를 놓고 "안 바뀐다. 탈출구가 안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우선 정책을 펴는 데 대한 노인층의 여론이 안 좋은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에선) 기술적 해법은 찾을 수 있어도 사회적으로 이행할 방법은 찾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그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면 '청년 완전 고용' 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 박사는 "사회적으로 청년층만 힘든 게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년수당 등 청년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우선순위에 놓기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에선 사회 정의에 대한 민감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우 박사는 '계층과 계급이 취업 시장에도 존재한다는 청년들의 인식이 강하다'는 지적에 "취업 비리처럼 정의를 이루지 못한 사회 구조에 대한 분노가 지금 청년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보다 부당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다"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불러온 반발처럼 자신과 직접 상관이 없더라도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민감해진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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