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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마저"… 거래소 수사·가격 폭락에 무너진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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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잇단 검찰 수사…자전거래 후 고객 돈 편취 등 같은 혐의
겹악재에 가상통화 시장도 먹구름…연말 '산타랠리' 사라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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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가 검찰에 기소됐다. 회사 계정으로 254조원 상당의 허수주문을 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팔아 운영진이 1500억원 가량을 챙겼다는 혐의에서다. 가격 폭락으로 먹구름이 끼고 있던 가상통화 시장에 겹악재가 나타나며 '최악의 연말'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형록)는 업비트 이사회 의장인 송모(39)씨와 재무이사, 퀀트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 회원계정을 만들고 가짜 거래로 약 15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가상통화 시장의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쟁업체보다 시세를 높게 만들기 위해 254조원 가량의 허수 주문과 4조2000억원 상당의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이 같은 횡령 문제가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인네스트의 대표 김 모씨 등 임원진 4명도 역시 자전거래로로 500억원 가량의 가상통화를 유통했다. 또한 고객으로부터 450억원 가량의 가상통화를 편취해한 혐의로 지난 10월 징역 3년 등의 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비슷한 시기 적발된 코미드 역시 대표이사, 감사, 사내이사, 기술이사 등이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고 고객의 예탁금 317억원을 빼돌려 유용했다. HTS거래소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임원진이 총 45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통화 시장은 명목을 유지했다. 이들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중소형 거래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비트가 이번에 검찰에 기소되자 업계는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업비트가 주는 무게감은 이들과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가상통화 투자 열풍이 불던 당시 하루 거래량만 10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거래량을 자랑했다.
이번 악재로 업계에서는 향후 가상통화와 거래소업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가상통화 시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비트발 악재가 겹쳐 역대 최악의 연말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지난 수년 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즈음 가파르게 상승하는 연말 '산타 랠리'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2만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6000달러대가 수개월 간 유지됐지만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19일에는 연 최저가인 3200달러(약 359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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