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잇단 검찰 수사…자전거래 후 고객 돈 편취 등 같은 혐의
겹악재에 가상통화 시장도 먹구름…연말 '산타랠리' 사라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가 검찰에 기소됐다. 회사 계정으로 254조원 상당의 허수주문을 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팔아 운영진이 1500억원 가량을 챙겼다는 혐의에서다. 가격 폭락으로 먹구름이 끼고 있던 가상통화 시장에 겹악재가 나타나며 '최악의 연말'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이 같은 횡령 문제가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인네스트의 대표 김 모씨 등 임원진 4명도 역시 자전거래로로 500억원 가량의 가상통화를 유통했다. 또한 고객으로부터 450억원 가량의 가상통화를 편취해한 혐의로 지난 10월 징역 3년 등의 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비슷한 시기 적발된 코미드 역시 대표이사, 감사, 사내이사, 기술이사 등이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고 고객의 예탁금 317억원을 빼돌려 유용했다. HTS거래소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임원진이 총 45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통화 시장은 명목을 유지했다. 이들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중소형 거래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비트가 이번에 검찰에 기소되자 업계는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업비트가 주는 무게감은 이들과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가상통화 투자 열풍이 불던 당시 하루 거래량만 10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거래량을 자랑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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