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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곁 떠나는 매티스…美의회 "미국에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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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에 슬픈 날(A sad day for America)"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기로 결정하자 공화당 소속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 날을 이렇게 표현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임을 끝으로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막을 인물이 더 이상 정부에 남아있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의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결정을 점검하고 균형을 잡는 노련한 전장 지휘관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신임을 모두 받는 초당적 인물이었고 해외에서도 동맹국들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유일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이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이른바 '어른들의 축' 3인방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한 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군사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등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는 자주 다른 목소리를 내 불화를 빚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벤 의원은 "매티스 장관은 대통령이 들어야할 조언을 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고립주의가 미국과 동맹국을 헤치는 약한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오랫동안 매티스 장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다가 최근 일부 사이에 틈이 생겼던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매티스 장관의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매티스를 그곳(국방장관)에 보낸 것은 우리 모두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위안을 주었다"면서 "그는 행정부에서 가장 안정된 관료였으며 우리는 그가 그곳에 있었기에 더 잘 자고 더 잘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매티스 장관의 사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한 사직서한을 통해 그와의 견해차를 언급하면서 군 통수권자로서의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라는 결정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매티스 장관의 사임이 "두렵다"고 말했고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이 소식을 듣고 스스로 "흔들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동맹국들도 불안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유럽과 아시아 등을 순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을 감안해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경고할 때마다 동맹국들을 진정시켜왔다. WP는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퍼스트' 전략이 매티스 장관의 가치관과는 차이가 났고 결국 매티스 장관이 스스로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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