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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사라진 이유?

최종수정 2018.12.21 16:14 기사입력 2018.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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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오징어 어장 추적 통해 ‘해양 정복’ 기반 다져
동해 NLL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1000척, 단속하는 해군·해경 경비정은 고작 3~4척

13일 오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에서 주민들이 오징어를 햇볕에 말리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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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금징어’란 말이 나올 만큼 오징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원인은 어획량 감소. 이를 대변하듯 국내 대표 오징어 산지인 울릉군은 올해 사상 최악의 어획량에 채낚 어선 대부분이 출어를 포기하고 정박해있는 상태다. 동해를 가득 메웠던 오징어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지역 어업인들은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북한 수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2304척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2013년 1326척, 2017년 1711척에서 폭증한 수치다.
지난 2004년 북한이 중국과 맺은 공동어로협약 체결 후 매년 7월부터 중국 어선은 북한 수역에서 조업에 나서는데, 동해안 오징어 조업 시 울릉도 어민들이 채낚기를 쓰는 것과 달리 저인망 쌍끌이를 사용해 사실상 오징어를 싹쓸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엔 중국 어선들이 울릉도 인근까지 남하해 불법 어획 중 단속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울릉도 어민 1천여 명이 오징어 어획으로 벌어들인 돈은 49억 원이었으나 올해엔 19억 원으로 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울릉도 어민을 넘어 소비자에게로 고스란히 이어져 지난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에 따르면 물오징어의 전국 평균 판매가는 6,317원으로 평년(2,938원) 대비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온 변화도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연근해 수온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난류성 어종임에도 오징어가 산란에 적합한 환경을 찾기 위해 비교적 수온이 낮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조업 어장 규모가 줄어듦과 동시에 어군 밀도 역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의 연환계 항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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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로 활동 중인 해양전문가 엔릭 살라 박사는 중국 정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 세계 공해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60%를 중국 어선이 포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올해 70%로 늘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월 중국의 오징어 어획을 ‘해양 정복’(conquer the world’s ocean)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상하이 해양대학교 오징어 연구 프로젝트는 한해살이인 오징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수의 흐름 및 온도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예측한 어장에 오징어 떼의 존재를 통해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에 걸쳐 공해상에 있는 오징어 어장을 발견했으며, 앞으로 예측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4척의 경비함을 동원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을 중심으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울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은 1000척이 넘는 반면 해경과 해군의 경비함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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