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법인 분리 놓고 노사 갈등
勞 “사측 대화 의지 없다” 社 “특단교섭 불가, 고용특위는 수용”
20일 한국GM에 따르면 전날 이 회사 노조는 R&D 법인 분리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총 8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 측의 두 차례 쟁의조정 신청에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권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법으로 파업을 강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고용특위는 법인 분리 이슈를 논의할 수 없는 자리”라며 “사측이 이를 알고 면피용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GM은 노조의 최초 불법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GM 본사에서도 이번 불법 파업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GM 본사에 한국시장 철수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가 불법 파업을 벌이던 날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노조와의 불협화음을 뒤로 하고 연말연초 2주 이상 장기 휴가를 떠난 것도 미국 GM 본사와 한국GM이 법인 분리 이슈에 있어서는 노조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파업한다는데 교섭은 거부하고 사장이 휴가를 간 것은 애초에 교섭할 의향이 없었다는 얘기”라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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