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체 육안 조사 결과…김현미 국토부 장관 “엄중하게 책임 묻고, 기강 잡을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레일이 8일 오전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을 선로전환기 신호시스템 오류로 잠정 추정했다. 선로 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하는 회선 연결 잘못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본격적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오 사장은 전일 오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탈선 사고 원인을 “기온 급강하로 인한 선로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선로전환기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답변했다. 하루 만에 사고 발생 원인의 추정을 “기온 급강하”에서 “선로전환기 전환 표시 회선 연결 잘못”으로 정정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22일 개통돼 채 1년도 되지 않는 시설인 만큼 유지 보수 문제 또는 부실 시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고 구간인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신호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장관은 사고 이틀 째인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가 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시기 바라고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레일로부터 사고 상황과 추정 원인을 보고 받은 후 선로전환기의 전선 연결 불량으로 탈선이 발생했다는 설명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여 밝히고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복구현장을 둘러보며 복구 작업자들을 격려하면서 “굉장히 춥고 열악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국민들이 철도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연계 수송이나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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