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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낙제점 받은 독일, '오늘의 화석상'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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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독일이 글로벌 환경단체로부터 지구온난화 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늘의 화석상'을 받는 불명예 명단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의 주요 정책을 이끌고 있는 독일은 다른 선진국과 달리 여전히 전력생산의 40%에 달하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 연합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는 8일(현지시간)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열리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독일을 '오늘의 화석상' 수상 국가로 선정했다.
CAN은 선정 이유로 독일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못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번 COP24에서 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COP24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세부 이행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다.

COP24에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는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4년만에 다시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인 553억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구기온 상승폭을 파리협정 상 목표치 내 유지하기 위해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보다 25~55% 줄여야만 한다.

독일이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이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석탄 부문이 국가경제에 매우 중대한 공헌을 하고 있어, 갈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의 이 같은 행보는 독일 본에서 열린 당사국총회(COP23)에서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이 2030년까지 석탄화력을 퇴출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총회에서 “유럽이 (기후변화대응부문에서) 미국을 대신할 것을 제안한다”고 선언해 개최국 총리인 메르켈 총리보다 더 주목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공식석상에서 "독일은 많은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했지만 화력발전소 가동도 엄청나게 재개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 지구에 좋지 않다"고 독일을 비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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