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안전 암행어사' 기동감찰반 운영…'대형 사고 예방'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정부가 최근 다양한 사고가 이어지고 겨울 한파가 시작되는 데 맞춰, 각 부처가 안전대책을 잘 시행하고 있는지를 감찰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암행어사' 격인 기동감찰반을 꾸려 안전감찰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들은 각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사와 공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들을 살핀다. 특히 지난달 수립해 총리실에 보고한 동절기 재난안전대책을 감찰 대상 기관들이 제대로 이행하는지 불시에 현장 점검한다.

이 감찰은 최근 고양 저유소 화재와 지하 통신구 화재, 고양 온수관 파열 등 다양한 형태의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 책임기관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기동감찰반은 대상 기관 숫자를 미리 정하지 않고 사전에 다각도로 정보를 파악하고 재난대비가 부실한 정황이 있는 기관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식으로 운영된다.

행안부는 감찰에서 징계 사유가 있는 공무원이 적발되면 규정에 따라 소속 기관에 문책을 요구하고 기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계획이다. 기동감찰반은 두 팀으로 움직인다. 세부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곧 활동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때에 따라 겨울에 한파가 오면 감찰 계획을 세워 시행하기도 한다"면서 "이번에는 여러 사고가 계속 일어나다 보니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특별히 감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