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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중산층' 공략하려면 화장품·식품·미용·유아·의보용품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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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제품의 디자인, 품질, 신뢰도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자국 소비시장 유망 진출 분야로 화장품, 식품, 미용용품 등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발표한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대응 방안'에서 중국 바이어 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급화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중국 신(新)중산층 증가에 따라 화장품, 식품, 미용용품, 유아용품, 의료보건용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산층은 순소득이 10만~50만위안이거나 20만~500만위안 정도 투자금을 보유한 소비 계층으로 약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중산층보다 학력이 높고 전문적이고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으며 급여 외에도 대부분 부동산 임대료, 금융투자 등 추가 수입원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빠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가 전체의 약 72.3%를 차지한다. 이들의 80.1%가 이미 결혼했으며 이중 69.9%는 자녀를 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제품의 경쟁력으로 디자인(18.7%), 품질(17.4%), 기업의 신뢰도(16.5%) 등을 꼽았다. 반면 가격 경쟁력(10.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음료를 수입·판매하는 A사의 구매담당총괄은 "한국상품은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라면서 "한류 등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나 동종의 중국제품보다 30% 이상 비싸면 구매를 포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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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제품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고 중국보다는 앞서지만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2위 종합쇼핑몰의 구매담당자는 "한국제품은 일본에 비해 포장 등 디테일이 부족하고 미국 유럽에 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면서 "한국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화장품(23.9%), 식품(15.6%), 미용용품(13.1%), 유아용품(8.5%) 등을 꼽았다. 글로벌 쇼핑몰의 구매담당자는 "높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한국 화장품, 식품, 미용용품 등이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정책' 폐기 등으로 유아용품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시장은 앞으로 미국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은 국제 전시회나 상담회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한중 간 우호적 통상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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