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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600조 주담대…이자 폭탄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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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주담대 금리 내년 6%대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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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연내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내년에는 주담대 금리가 6%까지 올라 서민층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은행의 주담대 규모는 600조원에 육박한다.

한은은 30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수익률, 대출금리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은 내달 17일 공시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부터 일부 반영되고, 내년 초엔 본격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의 10월말 잔액기준 금리는 1.93%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1.93%로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0.10%포인트 올랐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5%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현재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최고금리는 4.80%, NH농협은행은 4.49%, KEB하나은행은 4.448%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주담대 금리가 기준 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만 올라도 이자부담은 1조5000억원가량 늘어난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94조8000억원이다. 올해 3분기 월평균 2조37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600조원을 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주담대 규제 강화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신용대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신용대출은 금리상승기에 더 취약하다.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소득이 낮거나 대출조건이 좋지 못한 취약계층이 금리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 대출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진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고 조건도 안 좋은 비은행권이나 미등록대부업체 등으로 밀려나면 악성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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