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13㎝ 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433명의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것과 비교하면,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이 2.4%, 개복수술이 3.96%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연구기간 동안의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 99%였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 및 전이가 가능한 종양이라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특히 복강경수술은 짧은 입원 기간, 빠른 배변 기능 회복, 적은 흉터와 통증, 출혈·수혈 위험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을 통해서만 복강경을 넣어 난소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이뤄지면서 이 같은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박정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시 종양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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