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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 코드커팅 아닌 '코드스태킹'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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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서비스 해지 않고 플랫폼 골라보는 현상

유료방송시장, 코드커팅 아닌 '코드스태킹'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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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국내외 유료방송시장을 장악해 가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우엔 코드커팅보다는 '코드스태킹'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드커팅(cord-cutting)이란, 말 그대로 '선을 끊는다'는 의미다. 유선방송서비스를 해지하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디바이스로 미디어 시청이 가능한 OTT로 옮겨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넷플릭스 등장 이후 미국 유료방송시장에서 확연한 코드커팅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코드커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28일 CJ ENM이 자사 OTT서비스 티빙 이용자 시청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환경 또는 생활패턴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해 시청하는 '코드스태킹(cord-stacking)'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약 5000여명의 티빙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티빙 이용자 중 90%가 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빙 이용은 '나만의 기기로 혼자 보고 싶을 때(27.8%)', '집에 TV가 있지만 가족들과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싶을 때(24.8%)', '이동 중 시청(21.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 중 시청'하는 이용자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티빙 시청 디바이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시청 비중이 70%로 집계돼 개인화된 플랫폼 사용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도 일치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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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현상인 코드커팅이 국내에서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특수성이 꼽힌다. 기존의 유료방송서비스가 매우 저렴하고, 결합상품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저가 구조는 코드커팅 현상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2016년 기준 유료방송시장의 월간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1만117원으로 미국 등 다른 해외 주요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유료방송서비스의 낮은 가격으로 인해 OTT 서비스의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이동통신서비스 등과 같은 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을 통해 유료방송서비스에 가입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결합상품은 유통망에서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추가적인 가격할인 제공이 가능하다고 KISDI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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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 ENM은 티빙의 올해 10월 UV(순방문자 수)가 7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33만명에서 1년새 약 2.2배 늘었다고 밝혔다. 10월 시청시간도 전년대비 149% 급증했으며, 3분기 기준으로는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신규 앱 다운로드 수는 55만건을 돌파, 유료 회원 수도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CJ ENM 조대현 콘텐츠사업본부장은 "티빙의 주 이용자가 2049 여성인만큼 4분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자친구' 등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기대작도 티빙 성장에 큰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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