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쇼핑 빅데이터' 기반 한 '유통등급' 내년 상용화 계획
롯데百 3D 고객 맞춤형 컨설팅 매장 선보이고, 롯데홈쇼핑은 가상현실 매장 서비스
50억원 투자 계획 중 상당 부분 '디지털 전환' 사업에 쓰일 듯
신 회장은 경영진 회의 때마다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통한 뉴롯데 구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초 사장단 회의에서도 "디지털로 탈바꿈하자"는 과제를 던졌다. 일본 출장을 마치온 직후였던 지난 13일에는 롯데정보통신이 개최한 '디지털혁신 생태계'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 회장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롯데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 계열사들은 디지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달 리빙 컨시어지 전문매장인 '온앤더 리빙'을 선보였다. 개개인별 구매 목적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컨설팅 매장'을 구현했다. 32인치 터치 스크린 위에 입주할 예정이거나 거주 중인 아파트 도면을 띄워 추천 상품을 배치해볼 수 있는 '3D모델링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디지털 기술 외에도 신 회장이 지난달 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유통ㆍ식품사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독자 개발한 '영상 인식 플랫폼 ARA'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동선과 상품별 쇼핑 시간, 행동을 분석한 빅데이터로 마케팅을 돕는 솔루션이다. 어떤 고객이 어느 상품을 골라 집었는지, 상품을 살펴볼 때 어떤 부분을 주의깊게 봤는지 등을 파악해 판매자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마트 등에 찾아오는 외국인 고객이 많아지자 '외국인 쇼핑 도우미 AI'도 개발했다. 상품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자국 언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가격과 제품명 같은 단순 정보뿐 아니라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특징도 함께 설명해준다.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할 신기술도 있다. '알리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쇼핑 상품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이다. 검색키워드, 상품 페이지 탐색 및 체류 시간,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 실제 구매 내역 등 쇼핑몰을 방문한 고객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총 7가지의 추천 알고리즘 분석으로 개인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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