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슈퍼리스트' 낙찰가 공개한다

지역별 1-3위 낙찰가 공개키로
판매대금 정산 일정 단축 추진

슈퍼리스트 낙찰가 공개 예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배달의민족이 경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최상단 광고상품 '슈퍼리스트' 낙찰가를 공개한다.

15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입찰 방식 광고상품 슈퍼리스트의 지역별 낙찰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내용을 반영해 이달부터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사장님사이트에 공지를 통해 최근 낙찰가 평균만 제공해왔던 정책을 변경해 입찰 희망 지역 전월 낙찰가를 1위부터 3위까지 공개한다. 최근 강남구 역삼동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리스트 이용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낙찰가 공개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던 점을 반영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낙찰가 공개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입찰 방식의 광고 상품에 대한 추가 보완 조치가 필요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 따라 낙찰가 공개 이후 경쟁이 과열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정확한 낙찰가를 공개하면 오히려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그 동안 비공개로 해 왔던 것”이라면서도 “국정감사에서 자영업자의 의견을 반영해 공개로 전환할 의향이 있음을 밝힌 만큼 그 동안 필요한 준비를 거쳐 곧바로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판매 대금의 정산 및 입금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주1회 정산을 하고 있으며 배달앱 서비스 중 정산 주기가 가장 빠르다. 배달의민족은 정산 주기를 줄여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신용카드사, PG사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내년 초 정도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