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14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부진한 장세를 보이다 후반 중국 경제지표에 따라 흐름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연말 증시 분위기를 개선시킬 유인으로, 중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반면 국제유가가 OPEC이 월간 보고서를 통해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를 발표한 이후 7%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더불어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 애플 부품주인 큐로브가 스마트폰의 수요감소 우려를 표명하며 가이던스 하향 조정 발표 등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10 월 중국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도 주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달 발표 수치와 같거나 소폭 개선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장 초반 매물 출회되며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중국의 무역분쟁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미 진행된 정책,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의 신뢰도를 높일 선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는 증시의 단기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의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미 진행된 대규모 부양책의 실효성을 올리는 것이 관건이며 최근 정책기조는 '디테일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공급된 유동성과 감세 효과 등 정책 실효성이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증시 내 중국향 자본재 업종 중심의 반등이 기대될 수 있으나,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셋째, 디테일 변화의 방점은 민간기업에 맞춰져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간기업 경기의 개선은 중국 크레딧 리스크가 단기에 증폭될 가능성을 낮추는 유인이 될 수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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