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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부분적 영향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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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만원 공약 달성 어려워…이미 속도조절 시작"
"경제 활력 위해 민간기업과 소통…예측가능한 정책 펼치겠다"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

홍남기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부분적 영향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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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악화)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지난 9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이 고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정확히 단언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이미 2020년 1만원 공약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만큼 이미 속도조절은 시작됐다"며 "나머지 속도조절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20% 후반대로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는데, 홍 내정자는 취임 후 속도조절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지향하되 문제점은 조정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내정자는 "일자리 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고, 노동시장 안에서 임금을 조금이라도 보존해서 소비력를 강화하는 것, 가계 지출 경감, 사회복지망 강화해서 튼튼한 가계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특징"이라며 "논쟁보다도 앞으로 추진하면서 일부 의도하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조정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총리 취임 이후 구상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민간기업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며 "매주 일정을 비워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 경제단체까지 골고루 만나겠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우리 경제와 관련해 "고용, 투자 등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제팀도 마찬가지지만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 어려움이 내년에 금방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활력대책회의로 한시적으로 바꾸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홍 내정자는 "오죽하면 회의 이름을 바꿔 일년이라도 하자고 하겠냐"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서비스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내정자는 "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의 보고"라며 "경제팀내 뿐 아니라 당정간 논의를 거쳐 서비스산업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취업뿐 아니라 창업에도 인재들이 몰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홍 내정자는 경제 활력의 골든타임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번 만큼은 정말 속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2기 경제팀을 맡게 되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성과에) 전력 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속도전에 대해 정책효과가 아닌 제때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홍 내정자는 "정부가 해야될 일을 주춤거리지 말고 제때 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예측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관료들이 정책을 검토하고, 발표 며칠 전에 국민들이 알게 되는 구조"라며 " 기재부 간부들과 상의해야겠지만 내년 상반기 언제까지 어떤 정책을 만들어 발표한다는 걸 미리 알려, 시기에 맞게 제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도 스스로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내정자는 11일 오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해 예산실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기재부는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국회는 청문요청안을 검토한 뒤 홍 후보자에게 청문회 일정을 통보한다. 청문회가 국회에 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내 열려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홍 후보자 청문회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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